📖 깊이 읽기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IT 기업에서 일하는 김성호 씨는 지난해 봄, 변호사로부터 “지금 Priority Date가 Current니까 I-140과 I-485를 동시에 신청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EB-2 카테고리로 영주권을 준비 중이던 그는 원래 I-140 승인 후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Concurrent Filing이라는 방식으로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에 귀가 솔깃했다. 하지만 동시에 “Priority Date가 후퇴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변호사는 “그때는 I-485가 대기 상태로 남는다”고 답했고, 김 씨는 고민에 빠졌다. 뉴저지 포트리 한인타운의 회계법인, 퀸즈 플러싱의 의료기관, 뉴욕 금융권 곳곳에서 H-1B 비자 소지자들이 비슷한 갈림길에 서 있다.
Concurrent Filing은 말 그대로 I-140 이민청원서와 I-485 신분조정 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하는 절차를 뜻한다. 통상적으로는 고용주가 I-140을 먼저 신청해 승인을 받고, Priority Date가 Current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린 뒤 I-485를 제출하는 순차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Priority Date가 이미 Current거나, USCIS가 매달 발표하는 Visa Bulletin에서 “Dates for Filing” 항목이 Current일 경우, 두 서류를 한꺼번에 접수할 수 있다. 이 방식은 EB-1, EB-2, EB-3 등 대부분의 고용 기반 카테고리에서 가능하며, EB-4나 EB-5처럼 특수한 경우에도 조건만 맞으면 활용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점은 시간 절약이다. 순차 방식으로 진행하면 I-140 승인까지 평균 6개월, 그 후 Priority Date가 Current 될 때까지 몇 년을 기다린 뒤 I-485를 제출해 다시 12개월 이상 소요되는 구조다. 반면 Concurrent Filing을 택하면 I-140과 I-485가 동시에 심사되므로 전체 소요 기간이 12개월 안팎으로 단축된다. 더 중요한 건 I-485를 제출하는 순간 I-765 EAD 신청과 I-131 Advance Parole 신청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EAD는 보통 3~5개월 안에 나오므로, H-1B 소지자라면 고용주 스폰서 없이 자유롭게 이직할 수 있고, H-4 배우자는 드디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서 남편의 H-1B에 의존하던 한 주부는 EAD를 받은 뒤 “10년 만에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세금 보고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변수는 Priority Date Retrogression, 즉 우선순위일 후퇴다. Visa Bulletin은 매달 국무부가 발표하며, 출생 국가와 EB 카테고리별로 비자 가용 수량을 조정한다. 한국 출생자는 중국이나 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기 기간이 짧지만, 최근 몇 년간 EB-2와 EB-3 카테고리에서 간헐적으로 후퇴 현상이 나타났다. Concurrent Filing으로 I-485를 제출했더라도 Priority Date가 후퇴하면 심사가 중단되고, Current 상태로 돌아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EAD와 Advance Parole은 유지되지만, I-485 인터뷰는 무기한 연기된다. 또한 Filing Fee로 I-140, I-485, I-765, I-131을 합쳐 2천 달러 이상을 미리 지출해야 하고, 건강검진 I-693은 유효기간이 2년이므로 심사가 지연되면 재검사 비용이 추가로 든다.
실전에서 Concurrent Filing을 진행하려면 먼저 자신의 Priority Date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Priority Date는 PERM 노동허가 신청일이 되지만, EB-1처럼 노동허가가 필요 없는 경우 I-140 접수일이 기준이다. 매달 중순 국무부가 Visa Bulletin을 발표하면, “Final Action Dates”와 “Dates for Filing” 두 표를 확인한다. USCIS가 해당 월에 “Dates for Filing”을 사용하겠다고 공지하면, 그 날짜보다 Priority Date가 앞서는 신청자는 I-485를 제출할 수 있다.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의 한 이민법 사무실은 “매달 Bulletin이 나오는 즉시 고객에게 문자를 보내고, 48시간 안에 서류를 완성해 제출한다”고 말한다. 타이밍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류 패키지는 I-140, I-485, I-765, I-131을 한 봉투에 담아 USCIS 지정 주소로 우편 발송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고용주는 I-140과 함께 회사 재정 증빙, 직무기술서 등을 준비하고, 신청자 본인은 I-485에 출생증명서, 여권 사본, I-94 기록, 비자 사본, 사진 2장, 건강검진 결과를 첨부한다. Filing Fee는 카테고리와 가족 구성에 따라 달라지지만, 본인과 배우자, 자녀 한 명을 포함하면 총 2,500달러 안팎이다. 접수 후 4~8주 안에 Biometrics 예약 통지를 받고, 지문과 사진을 찍으러 Application Support Center에 간다. EAD와 Advance Paroel은 보통 3~5개월 안에 도착하며, I-485 인터뷰는 12~18개월 후 스케줄된다. 퀸즈 자메이카의 USCIS 필드오피스에서 인터뷰를 마친 한 가족은 “질문은 10분, 대기는 3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Priority Date가 후퇴했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EAD는 1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으므로, I-485가 대기 상태라도 계속 일할 수 있다. Advance Paroel도 마찬가지로 갱신 가능하지만, 한국 방문 중 긴급 상황이 생기면 재입국이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여행 계획은 신중히 짜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변호사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Visa Bulletin 동향을 체크하는 것이다. 뉴저지 리지필드파크의 한 변호사는 “한국 출생자는 중국·인도보다 변동성이 적지만, 최근 EB-2 NIW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Concurrent Filing은 분명 시간과 자유를 앞당기는 강력한 도구지만, 모든 케이스에 정답은 아니다. 자신의 Priority Date, 가족 상황, 재정 여력, 고용주와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경험 많은 이민변호사와 상담해 최선의 타이밍을 잡기를 권한다.
영주권은 단순히 서류 한 장이 아니라, 뉴욕과 뉴저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미래를 설계하는 첫 번째 관문이다. Concurrent Filing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되 리스크를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당신의 Priority Date가 Current에 가까워지고 있다면, 오늘 바로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Visa Bulletin 최신 업데이트를 확인해 보자. 몇 달의 차이가 몇 년의 대기를 좌우할 수 있다.
TL;DR
- 조건 · Priority Date · Current or 근접.
- 이점 · 시간 6~12개월 절약.
- I-485 · EAD·Advance Parole · 병행.
- Priority Date 후퇴 · 리스크.
- 변호사 상담 · 필수.
Concurrent Filing · I-140 (Petition) + I-485 (AOS) · 동시 제출. Priority Date Current · 큰 시간 절약. 하지만 · 후퇴 리스크 · 신중 판단.
Concurrent Filing · 조건
- Priority Date · Current (Visa Bulletin)
- 또는 · Dates for Filing · Current (USCIS 허용 시)
- EB 카테고리 · 대부분 · 가능 (EB-4·EB-5 · 별도)
이점
- 시간 · 12~18개월 → 6~10개월
- I-765 (EAD) · 함께 · 취업 허가
- I-131 (Advance Parole) · 여행
- Dependent (H-4·L-2 배우자) · EAD 병행
리스크
- Priority Date 후퇴 (Retrogression) · I-485 대기
- Filing Fee · 미리 지출
- Medical (I-693) · 만료 2년 · 재검 · 비용
실전 절차
- 변호사 상담 · Priority Date 확인
- I-140 + I-485 + I-765 + I-131 · 동시 제출
- Filing Fee · 총 $2,000~2,500
- Biometrics · 4~8주
- EAD·Advance Parole · 3~5개월
- 인터뷰 · 12~18개월
FAQ
Retrogression 시?
I-485 대기 · EAD·AP 유지. Priority Date Current 재개 · 인터뷰 진행.
회사 이직?
I-140 승인 180일 후 · AC21 · 이직 가능. 이전 회사 통보 X.
결론
Priority Date Current · Concurrent Filing · 시간 대폭 절약. 변호사 상담 · 필수 · 후퇴 리스크 ·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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